영국의 복스홀(Vauxhall)과 함께 제네럴 모터스 유럽의 핵심 브랜드로 당당한 한 축을 이루던 독일 오펠(Opel)은 지난해 PSA그룹에 인수되기 이전까지 다양한 경차와 소형차 등을 생산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왔다. 오펠이 지난 2004년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트릭스(Trixx)' 콘셉트 역시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미니밴의 활용성에 버금가는 다양한 기능을 담아내며 도심형 시티카(City Car) 이상의 매력을 전했다.1995년 같은 무대에서 다기능 소형차 '막스(Maxx)'를 선보였
한국GM 군산공장의 문이 닫힌지 4개월 여가 지났다. 수 많은 근로자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고 군산 지역 경제가 파탄에 빠졌지만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표면적으로 한국GM이 극적으로 회생된 것으로 보이지만 기간 연장일 뿐 해결된 부분은 없다. 군산공장의 미래, 과연 이 상태로 끝나야 하는 것인가.지난 22년간 국내에 승용차 공장이 세워진 경우는 없었다. 최저 임금,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은 기업의 투자 여건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는 고비용 저생산 저효율 구조와 강성 노조의 이미지가 강해 국내 투자를 더욱 꺼려지
노조가 발끈하고 나섰다. 광주시가 추진하는 자동차 조립공장에 현대차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참여하겠다고 밝히자 노조는 "2018년 임투와 연계해 총력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광주시의 완성차 공장은 메이커의 주문에 맞춰 자동차를 위탁 생산하고 공급하는, 말 그대로 '자동차 공장'이다. 주문이 있으면 현대차는 물론 쌍용차 또는 글로벌 업체의 자동차도 생산해 공급할 수 있다.고임금 구조에 수익성이 악화하고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으로 고질적인 생산 차질이 매년 발생하는 완성차의 입장에서 공장이 멈추지 않고
지난 5월 12일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중앙분리대를 충돌해가며 진행하는 차량을 자신의 차로 세운 운전자가 화제다. 목숨을 걸고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행동으로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한 만큼 각계 각층의 후원이 이어졌다는 소식이다.희생을 각오한 운전자의 선행 못지 않게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문제점과 개선해야 할 점도 드러났다. 우선 주변의 차량 움직임이다. 고속도로 추월선인 1차선 사고는 잘못 대응하면 2차 사고로 이어져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2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망자수는 매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해 이름 모를 한 소행성에서 본 것 같은 비쥬얼의 사진 속 자동차는 1992년 르노 자동차가 내놓은 '라쿤(Racoon)' 이란 이름의 콘셉트카다. 생김새 만큼 다양한 기능과 어디든 달릴 수 있는 4WD 시스템이 특징인 콘셉트카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상에 공개되며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르노는 라쿤 콘셉트를 통해 미래 이동성에 대한 회사의 철학을 표현했다.극단적으로 짧아진 앞뒤 오버행과 커다란 타이어에 가늠 조차 쉽지 않은 승하차 방법 등 일반적으로 우리가 봐왔던 콘셉트카와 비교해 더욱 상상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앞 차량의 속도가 갑자기 느려지거나, 차선을 지키지 않고 주행하는 경우를 가끔 목격한다.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DMB 시청을 하는 등 운전에 집중하지 않는 ‘전방주시 태만’ 운전자가 대부분이다.모든 운전자가 딴청을 피우느라 전방주시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내비게이션을 확인하기 위해 전방에서 고개를 돌리거나, 계기판을 확인할 때 전방주시를 놓칠 때가 있다. 특히 초보운전자에게서 ‘필연적’ 주시 태만이 빈번하게 발생한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2명 중 1명은 전방주시 태만이 원인인 것으로 나
전기차 빅뱅이 시작됐다. 올해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 2만 대는 접수가 시작된지 3주만에 소진됐고 추경예산으로 약 8000대가 추가됐다. 전기차의 단점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다.일충전 주행거리가 400Km에 육박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는데다 공공용 급속 충전시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전기차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형 충전 인프라 구축은 중요한 사안이다. 이 가운데 공공용 급속 충전기는 직접 사용하기보다는 비상용이나 연계용의 ‘플라스 보우’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 어
최근의 화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다. 환경은 물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시켜주는 모빌리티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는 반증이다. 국내외에서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향후 자동차의 개념이 크게 바뀌는 계기로도 인식 되고 있다. 충전시설과 일충전 거리와 같이 그 동안 단점으로 여겼던 전기차의 문제점이 조금씩 해결되면서 일반인의 관심 역시 높아졌다. 올해 보조금이 책정된 전기차 약 2만대는 1월 중순 이미 예약이 끝났고 이 때문에 정부가 부랴부랴 약 7000대의 보조금을 추경 예산으로 신청했다. 이런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가 우편배달용
[베이징] 지난 24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 공항 인근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을 달려 방문한 베이징현대모비스 모듈 3공장은 활력이 넘쳤다. 지난해 사드 사태 이후, 현대차 판매가 급감했고 따라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일행을 맞는 주재원의 표정은 밝았고 모듈 라인의 현지 작업자의 손놀림은 경쾌했다. 박창수 부장(품질담당)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주재원 인력이 줄면서 해야 할 일이 많아졌지만 올해는 가장 바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완성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고 신차 생산 일정도 많아서 정신
중고차 시장은 연간 380여 만대, 30조 원 규모에 이른다. 신차 수요 약 180만 대의 두 배가 넘는다. 당사자 거래 등을 모두 합치면 약 250~270만 대에 달한다는 추정도 있다. 그 만큼 중고차 시장은 많은 소비자가 찾는 선진국형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우리 시장은 규모보다 후진적이고 영세하다. 한국소비자원 신고 유형 가운데 중고차 비중이 높고 거래하는 금액이 크다 보니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정도가 커 사회적 후유증 우려도 가시지 않는다.허위 및 미끼매물이나 위장 당사자 거래 문제, 주행 거리 조작 등 성능점검 문제, 품
[베이징] 중국 베이징 도심은 수년 전만 해도 '합작사' 이름을 단 차량으로 가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토요타, GM,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닛산 등 글로벌 브랜드의 엠블럼이 달려 있지만 예외 없이 베이징, 상하이, 동풍 등 중국 현지 완성차와 합작한 '사명과 차명'이 사용된 차들이다.베이징 자동차만 해도 현대차와 벤츠, 스즈키를 지분 합작 형태로 거느리고 있다. 1982년 중국에서 가장 먼저 폭스바겐과 합작사를 설립한 상하이자동차도 GM, MG로버 그리고 여러 개의 자회사로 군단을 꾸리
정부가 오는 2022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 4190명으로 OECD국가 평균보다 4배가 높다. 인구 1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1.9명으로 OECD 평균 0.5명보다 크게 높다.이웃 일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약 3900명으로 우리와 비슷해 보이지만 인구는 물론 차량 보유수가 4배나 많은 나라다. 정부 말대로 4년간 약 2000명 이상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목표로 보인다.정부는 도심 도로 최고속도를 10Km 이상 줄이고 어린
한국GM에 대한 공적 자금 투입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그러나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GM은 오는 20일까지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압박에 나섰다. 자본잠식, 극렬한 노사 대립,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가 시간을 허비하면서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나머지 공장, 나아가 한국GM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법정관리 운운하는 GM은 공적 자금 투입과 차입금 출자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이렇게 해야 신차 2개를 배정하겠다는, 칼만 들지 않은 강도와 같은 행태를 보여
최근의 유선형 디자인은 전혀 찾을 수 없는 오히려 극단적 쐐기형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해당 차량은 다름 아닌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Porsche)가 1970년 토리노 모터쇼를 통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타피로(Tapiro)'란 이름의 콘셉트카다.포르쉐 914/16의 프로토타입으로 제작된 타피로는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로 유명한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그러나 이후 포르쉐가 양산형 모델로 출시한 차량과는 어찌 된 까닭인지 전혀 닮지를 않았으며 오히려 주지아로가 1968년 알도 만토바니와 함께 설
굵직굵직한 뉴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자동차의 한 분야임에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이륜차다. 문화나 산업 모두 불모지이고 후진적 개념으로 남아있는 문제점 투성이의 분야라고도 할 수 있다. 사용신고 제도부터 보험문제, 정비문제, 검사문제, 폐차문제는 물론이고 운영 방법이나 면허 취득 등 모든 것에서 눈총을 받는다. 최근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조차 제대로 된 제도 개선 논의 하나 이뤄지지 않았다.퀵 서비스와 폭주족 등이 부정적인 시각을 키워 더욱 외면하는 분야로 전락했다. 이런 부정적 여론이 누구도 이륜차에 대해 나설 필요가 없는
약 10년 전 만화책을 찢고 나온, 일명 '만찢' 비주얼을 뽐내며 등장한 혼다 '푸요(PUYO)' 콘셉트는 2007년 만화덕후들의 성지 일본에서 치뤄진 제 40회 도쿄모터쇼를 통해 세상에 등장했다. 차명 '푸요'는 콘셉트카의 부드러운 차체를 만질 때 느낌을 일본어로 표현한 것으로 환경 친화적, 사람 중심 설계와 친근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붙여졌다.혼다 푸요 콘셉트카는 차명에서 짐작되 듯 차체를 액체와 고체의 중간상태인 '젤 바디(Gel body)'로 제작해 보행자 안전을 고
얼마 전 미국 아리조나주에서 발생한 우버 자율주행차 사고로 도로를 횡단하던 보행자가 사망하여 사회적 이유가 되고 있다. 물론 심야 10시가 넘어서 횡단보도가 아닌 어두운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보행자여서 사람이 운전해도 어쩔 수 없었던 일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보다 완벽하다고 자신하였던 기계가 일으킨 만큼 충격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번 우버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자전거를 끌고 무단횡단했던 보행자에 대한 정보가 한정되어 기계적 인식의 한계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현재 개
미국의 무분별한 보복 관세가 전 세계를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이 중 시작점인 일괄 철강 관세 25% 부과는 심각한 후유증을 낳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정부의 부단한 노력으로 재개정 협상안이 타결됐고 협상결과는 선방을 했다고 평가해도 좋을 만한다. 그러나 적자 규모가 큰 자동차 분야의 일방적인 양보를 전체로 한 만큼 추후 우려되는 상황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미국의 자동차 무역 적자는 한ㆍ미FTA 이전부터 있어왔던 일이다. 협상과정에서 빌미가 된 것은 트럼프의 자국주의와 보호무역 시각으로 본 편견이다.한ㆍ미FTA가 체결된
바퀴를 빼면 자동차로 보기도 애매한 하지만 형체만 놓고 본다면 그 어떤 자동차 보다 매끈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크라이슬러의 '스트림라인 X(Chrysler Streamline X)' 콘셉트카는 1955년 토리노 오토쇼를 통해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크라이슬러 디자인 팀장 '버질 엑스너(Virgil Exner)'의 의뢰로 이탈리아의 전설적 디자이너 '지오반니 사보누찌(Giovanni Savonuzzi)'의 손에서 탄생한 콘셉트카는 앞서 언급하듯 일반적인 자동차와 상당히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겨울철 폭설과 한파로 인한 미끄럼 사고는 첨단 제동장치보다 염화칼슘(CaCl2)이 더 요긴하다. 지자체마다 시민 안전과 비상대책을 이유로 먼저 뿌리고 보는 것이 염화칼슘이다. 서울시, 수도권에서는 겨울철에 1만t에서 5만t의 염화칼슘이 도로에 뿌려진다.절대적으로 부족한 염화칼슘은 비용과 수급의 문제로 국산 제설용이 아닌 중국산 공업용까지 동원된다. 환경오염과 도로파손 , 차량부식 등의 문제보다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는 것이다. 염화칼슘(CaCl2)은 바닷물이나 석회석에서 추출한 염류 물질이다. 조해성(潮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