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 발생한 태풍 매미는 위력적이었다.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의 모든 기록을 경신했다. 130명의 사상자, 15,158ha의 농지 붕괴, 873개의 도로와 30개의 다리가 유실되거나 무너졌고 489대의 자동차가 침수되면서 재산 피해액이 4조 원에 달했다. 부산 신감만항 터미널의 대형 크레인이 맥없이 무너진 충격적인 모습을 이 때 봤던 기억이 있다. 태풍 매미는 경남 남해안 지역에 엄청난 해일과 파도로 특히 큰 피해를 줬다. 이후 16년이 지나 태풍 피해의 흔적이 모두 사라졌지만 유일하게 당시를 기억할 수 있는 '위
2013년 BMW 라인업에 합류 후 기존 쿠페 모델에 컨버터블과 그란 쿠페가 추가된 4시리즈는 스포티한 핸들링과 역동적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스타일과 효율을 더하며 최근까지도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한다. 새롭게 출시된 신형 3시리즈, 5시리즈와 비교해 편의 및 일부 사양들은 부족하지만 이들에서 찾을 수 없는 4시리즈만의 스포티함은 가장 큰 매력이다. 지난 19일 서울과 양평 일대 149km의 구간에서 420i 그란 쿠페에 올라 모처럼 BMW 특유의 펀 드라이빙을 마음껏 즐겨봤다.먼저 현행 국내 판매되는 4시리즈는 2017년 첫 부분변
아그라바 왕국 좀도둑이 자스민 공주와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모험을 그린 영화 '알라딘'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램프에서 나온 거인 지니와 함께 알라딘이 영화의 주인공이지만 매끄럽게 하늘을 날며 위기 때마다 등장해 반전을 보여주고 깜찍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을 즐겁게 한 '마법의 양탄자'도 오래도록 여운에 남는다. 자동차의 승차감을 뜬금없이 마법의 양탄자에 비유하고 싶다면 무리일까. 시트로엥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중형 SUV, C5 에어크로스는 마법의 양탄자 같은 승차감을 보여준
볼보 세단의 뿌리는 깊다. 1961년 처음 소개된 명차 P1800을 시작으로 세단의 역사가 시작됐고 2013년 콘셉트 쿠페는 SUV, 왜건, 세단 등 요즘 선을 보이는 볼보 신차의 기반이 되고 있다. 가로 엔진에 전륜으로 움직이는 850을 모태로 한 S60은 스웨덴 제조업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이 투자된 850을 모태로 2000년 1세대로 출발해 10년 후인 2010년 2세대, 그리고 2018년 3세대로 진화했다.3세대 S60의 가장 큰 특징은 90 클러스터와 같은 SPA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SPA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S60
중부권에 장대비가 내린 지난 5일,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를 시승했다. 2008년 처음 출시돼 지금까지 세대를 바꾸지 않아 '사골' 소리를 듣는 대형 SUV다. 모하비는 2006년,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에서 기아차로 자리를 옮긴 피터 슈라이어의 부분적인 관여로 탄생한 첫 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그때, 피터가 "블랙 모하비의 측면 캐릭터를 보면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플라스틱 사이드 가니쉬가 측면, 휠 아치, 앞뒤 범퍼를 빙 두르고 짧은 오버행, 면적이 큰 3열 쿼터 글라스에 그가 강조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의 대형 SUV '트래버스(Traverse)'를 시승했다. 요즘 완성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지엠이 들여와 판매하는 미국산 모델이다. 5200mm에 달하는 전장, 1785mm의 전고, 2000mm의 전폭은 같은 차급에서 볼 수 없는 크기, 따라서 첫인상은 대단히 위압적이다.크기와 다르게 외관은 소박하다. 크롬이 전면 그릴 부, 측면 유리의 둘레, 도어 하단 가니쉬, 후면 센터 라인과 범퍼 라인에 사용이 됐지만 천박하지 않게 적당히 고급스럽다. 반면, 두툼한 D 필러가 측면을
놀라지 마시라.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몰고 서해안, 남해안, 동해안을 거치고 돌고 찍으면서 무박으로 달렸다. 서울에서 출발한 시간이 오후 4시 15분, 그렇게 달려 다음 날 오후 1시 26분에 시승을 마쳤으니까 운전을 하고 간간이 휴식을 취한, 그리고 쪽잠 시간을 합치면 20시간 넘게 걸린 무박 시승.그렇게 무모한 시승을 한 이유가 있다. 많아야 200~300km를 달리고 연비가 어떻고 하는 것은 하이브리드카의 지향점, 그리고 정확한 정보와 괴리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같은 배기량, 차급의 가솔린은 물론이고 디젤보다 비싼 하이브리드
요즘 나오는 신차답지 않게 편의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심지어 자동차 키(Key)를 손에 쥐고 시동을 거는 방식이다. 다만 기본에는 매우 충실하다. 픽업트럭 노하우만 본다면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쉐보레가 만들고 우리가 상상할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지형으로 둘러싸인 북미 대륙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쳤으니 내구성 하나는 인정해야 한다.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웰리힐리 파크의 다양한 오프로드 코스에서 '콜로라도'를 직접 경험해 봤다.먼저 외관 디자인은 전형적인 쉐보레 패밀리룩을 따랐다. 전면부에서 좌우측 큼직한 헤드램프를
B 세그먼트 SUV가 쏟아져 나오면서 "SUV=디젤"이라는 고정 관념이 허물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승차감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고 경유차에 대한 환경 불신, 내구성 여러 가지를 따져보면 작은 체구일수록 휘발유차 대비 경제성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는 인식에서다.차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런 현상은 좀 더 체구가 큰 C 세그먼트 SUV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C 세그먼트 SUV에서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11만5505대 가운데 3326대로 3%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에 품질과 사양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에르(PREMIERE)' 등급을 통해 상품성이 향상됐다. 다양한 편의사양이 추가되고 내장재는 더욱 고급스럽게 변화됐으며 조립 품질 또한 강화됐다. 스포츠 모드는 카랑카랑한 엔진음을 컴포트에선 액티브 댐핑 컨트롤로 인해 더없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태백스피드웨이까지 약 270km의 거리를 지난달 연식변경과 함께 르노삼성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2020년형 SM6 프리미에르를 타고 달렸다.시승차는 2.0 GD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 해운대로 향하는 장거리 시승을 지난 주말 경험해 봤다. 보다 실생활에 근접한 환경에서 자동차의 실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시승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1박 2일간 총 860km의 거리를 달렸고 8월 첫째주 낮 최고 기온 35도의 폭염 속 그야말로 찜통 같은 아스팔트의 열기를 품고 달리는 악조건에서 펼쳐졌다. 2명의 동승자와 교대로 운전대를 잡으며 쉬지 않고 에어컨을 가동해야만 견딜 수 있었다. 애당초 연비 운전은 생각할 수 없는 조건에서 빠르고 최대한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고
차체 크기와 사양 등 스펙만 놓고 본다면 동급경쟁모델 중 가장 우수하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품군으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준중형 SUV와 견줘도 부족함 없는 경쟁력이다. 위아래로 스포티지와 스토닉 사이에 걸쳐 이도 저도 아닌 모델로 전락할 태생적 한계를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으로 극복했다. 뚜껑을 열고 보니 티볼리의 경쟁상대는 혼족들이 타는 차가 아니다. 하이클래스를 주장하며 차급을 허무는 변종 SUV 셀토스다. 현대자동차 베뉴와 기아자동차 셀토스 그리고 이에 앞서 쌍용자동차의 부분변경 티볼리까지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