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오후 4시경 FCA그룹과 PSA그룹 간 경영 통합을 통해 연간 약 900만대 규모의 대형 자동차 제조사가 탄생하던 역사적인 날 PSA그룹을 대표하는 푸조의 플래그십 508의 왜건형 버전 '508 SW'를 타고 강원도 양양을 향해 달렸다. 폭스바겐그룹,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토요타에 이어 세계 4위 자동차 그룹의 탄생은 향후 각각의 브랜드를 대표하는 지프와 푸조 라인업의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날 시승한 508 SW 역시 현재의 모습에서 또 어떤 변화를 통해 다시
센슈어스(Sensuous)의 의미부터 찾아봤다. 패션 용어란다. 감각적인 또는 감각에 호소하는 육감적이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섬세하고 예민한 감각 등 화려한 의미가 가득하다. 현대차가 지난해부터 밀어붙이기 시작한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 디자인이 처음 적용된 것도 센슈어스라는 팻 네임이 붙은 것도 쏘나타가 처음이다.현대차는 2018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르필 루즈'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의 전환을 선언했다. 그리고는 그 첫 번째 모델로 신형 쏘나타가 나왔을 때 '르 필 루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큰 판이었던 중형 SUV 시장의 위세가 올해 한풀 꺾인 모습이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 쌍용차 렉스턴과 쉐보레 이쿼녹스, 로노삼성 QM6 등 비슷한 차급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는 14만 3506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 5413대와 비교해 13%나 판매가 줄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쉐보레 이쿼녹스를 제외하면 볼륨이 큰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가 각각 17.1%, 26.7%로 큰 폭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쌍용차 렉스턴의 판매도 27.7%나 줄었다. 판매가 증가한 모델은 르
지난해 9월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순수전기차 'EQC'가 지난 22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앞서 해외 모터쇼 현장에서 실내외를 살펴볼 수 있었지만 국내에서 다시 만난 EQC는 감회가 새롭고 남다르게 느껴진다.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제품과 기술 브랜드인 'EQ' 최초의 순수전기차, 벤츠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상징적으로 구현한 모델이 국내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는 사실은 친환경차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다만 EQC 단일 차량에 대한
2018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고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아우디의 간판급 중형세단 A6의 8세대 완전변경모델이 지난주 국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해당 모델은 이전 대비 더욱 세련되고 스포티한 디자인, 넓어진 차체와 다양한 최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을 탑재한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해외나 국내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BMW 5시리즈와 직접 경쟁을 펼치는 모델이기도 하다.지난 28일 서울 남산 일대에서 공식 출시 일주일이 채 넘지 않은 신차를 짧은 순간 이나마 간단하게 경험할 수
3.6리터 직분사 가솔린 엔진은 시종일관 차분한 음색을 전달했을 뿐 아니라 5.2미터, 2톤이 넘는 차체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여기에 함께 맞물린 9단 자동변속기 조합은 동급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는 연료 효율성 뿐 아니라 저속과 고속에서 모두에서 우수한 직결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은 1열뿐 아니라 2열과 3열 어디에서도 편안한 여행을 즐기는 데 안성맞춤이라는 사실이다.지난 9월 국내 사전계약에 돌입하고 이제 곧 본격적인 고객 인도에 돌입하는 쉐보레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
제대로 가는 길을 두고 에둘러 갔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지나고 내린천을 따라가느라 19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오전 9시에 시작하는 '스팅어 서킷 챌린지'는 제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대신 눈은 호강했다. 한적한 시간대에 아직은 정상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단풍을 먼발치로 보는 것이 전부였지만 하늘, 바람, 볕, 난 자리를 숨기지 못하는 자작나무 숲 모두 아름다웠다.그래서인지 누구도 이 길을 빠르게 달리지 않는가 보다. 느긋하게 달려도 재촉하는 이가 없다. 덕분에 이날 기아차 더 멤버십 스팅어 서킷 챌린지가 열리는 인
전기차가 낯설지 않은 세상이다, 녹색 번호판을 단 전기차를 도로에서 보는 일도 흔해졌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는 최근 3년간 10배 이상 급증했다. 3년 전인 2016년 9월 8071대였던 전국 순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올해 9월 8만902대로 늘었다. 별종으로 취급받던 전기차가 우리 주변, 그리고 일상으로 깊게 파고든 것이다.그래도 전기차는 낯설다. 많은 사람이 전기차의 모든 것을 의심스럽게 바라본다. 배터리는 괜찮은지, 충전은 어떻게 하는지 심지어 감전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또 흔하지 않은 충전소를
2005년 다임러 그룹에서 자회사로 독립한 내용을 몰랐다면 메르세데스-AMG는 그동안 단순히 벤츠의 고성능차를 제작하는 서브 브랜드로 인식됐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지난 10년간 자체 개발 스포츠카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들이 내놓은 굵직한 자동차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음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2009년 300SL의 전통을 이어 지금 봐도 혁신적인 걸윙도어를 접목한 SLS AMG를 출시한 메르세데스-AMG는 2014년 2인승 스포츠카 콘셉트로 AMG GT를 선보이며 고성능 스포츠카의 명맥을 유지해 왔다. 그리고 그들이
2003년 9월 발생한 태풍 매미는 위력적이었다.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의 모든 기록을 경신했다. 130명의 사상자, 15,158ha의 농지 붕괴, 873개의 도로와 30개의 다리가 유실되거나 무너졌고 489대의 자동차가 침수되면서 재산 피해액이 4조 원에 달했다. 부산 신감만항 터미널의 대형 크레인이 맥없이 무너진 충격적인 모습을 이 때 봤던 기억이 있다. 태풍 매미는 경남 남해안 지역에 엄청난 해일과 파도로 특히 큰 피해를 줬다. 이후 16년이 지나 태풍 피해의 흔적이 모두 사라졌지만 유일하게 당시를 기억할 수 있는 '위
2013년 BMW 라인업에 합류 후 기존 쿠페 모델에 컨버터블과 그란 쿠페가 추가된 4시리즈는 스포티한 핸들링과 역동적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스타일과 효율을 더하며 최근까지도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한다. 새롭게 출시된 신형 3시리즈, 5시리즈와 비교해 편의 및 일부 사양들은 부족하지만 이들에서 찾을 수 없는 4시리즈만의 스포티함은 가장 큰 매력이다. 지난 19일 서울과 양평 일대 149km의 구간에서 420i 그란 쿠페에 올라 모처럼 BMW 특유의 펀 드라이빙을 마음껏 즐겨봤다.먼저 현행 국내 판매되는 4시리즈는 2017년 첫 부분변
아그라바 왕국 좀도둑이 자스민 공주와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모험을 그린 영화 '알라딘'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램프에서 나온 거인 지니와 함께 알라딘이 영화의 주인공이지만 매끄럽게 하늘을 날며 위기 때마다 등장해 반전을 보여주고 깜찍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을 즐겁게 한 '마법의 양탄자'도 오래도록 여운에 남는다. 자동차의 승차감을 뜬금없이 마법의 양탄자에 비유하고 싶다면 무리일까. 시트로엥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중형 SUV, C5 에어크로스는 마법의 양탄자 같은 승차감을 보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