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을 보면 BMW는 12년만에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를 벤츠에 내줬다. 벤츠 S 클래스, E 클래스가 연타석 홈런을 쳤고 BMW가 신차 투입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BMW는 7세대 5시리즈가 이런 수모를 안긴 벤츠 E클래스를 겨냥해 작심하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기대한 만큼, 7세대 5시리즈는 이런 걱정을 말끔하게 씻고도 남을 정
쉐보레 크루즈와 현대차 아반떼, 두 앙숙이 25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격돌했다. 시장 지배력에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지난 3월 본격 출고 이후 월평균 1800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크루즈와 준중형 대표 모델 아반떼가 ‘비교 테스트’를 했다.이날, 사전 예고 없이 나타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크루즈는 아반떼 이상의 벨류를 목표로 개발됐다”며
지독하게 안 팔리는 모델로 알고 있지만 i30는 유럽에서 대박을 친 해치백이다. 유럽에서만 작년 6만 대 넘게 팔았다. 우리나라가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오랜 공식도 깨지고 있다. 4월 기준, i30의 누적 판매는 지난 한 해 2400여 대의 절반이 넘는 1400여 대를 기록했다. 스타 아이유와 유인나의 디스커버리즈 아이유인나 광고가 먹혔다는 얘기, 자동차 소
6년 조금 넘게 타고 다녔던 수입 중고차(2005년식)를 최근 팔았다. 전자 계통의 소소한 고장이 잦아지면서 안되는 것들이 많아졌고 유지비 부담이 커졌다. 14만km면 탈만큼 탔다고도 봤다. 고민이 생겼다. 직업상 다양한 차를 경험하면서 눈이 높아진 탓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언젠가는 달라질 경제적 여건도 생각해야 했다.앞으로 10년을 생각하고 새 차 가격과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순수 내연 기관 자동차 가운데 복합 연비 16km/ℓ 이상 1등급 연비 라벨을 받은 모델은 120여개다.(에너지관리공단/4월 기준) 타이어 사이즈와 배기량, 변속기 타입 그리고 사용하는 연료를 세부적으로 나눈 전체 모델 수는 2000여 개, 따라서 1등급 모델 비중은 약 6%에 불과하다.1등급 연비 모델 가운데 쓸모 있는 자동차도 몇
대범하게 사이즈를 키웠다. 2세대 미니 컨트리맨은 전장과 전폭이 이전 세대보다 각각 199mm, 33mm 확장됐고 전고는 13mm 높아졌다. 이렇게 확보한 전장 4299mm, 전폭 1822mm, 전고 1557mm는 웬만한 소형 SUV보다 풍부한 덩치다. 휠베이스도 75mm나 길어져 2670mm나 된다. 실내 공간에도 그만한 여유가 생겼다.미니답지 않은 덩치
쏘나타의 2016년은 잔인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중형 세단 경쟁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지만, SM6(르노삼성차)의 강력한 카운터 펀치에 그로기(Groggy)가 됐다. 작년 판매는 택시와 하이브리드를 모두 합쳐도 10만대가 되지 않았다. 이 틈을 노린 르노삼성차는 택시를 빼면 2016년 중형세단 판매1위는 SM6라고 연일 목소리를 높였다.박동훈 르노삼
르노삼성차가 얄미운 짓을 했다. 서울모터쇼가 한창 열리는 경기도 고양 킨텍스 코앞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전 차종 시승행사라니. 모터쇼 취재 열기가 살짝 식은 때를 노렸다. 시승에 동원된 모델은 르노삼성차의 전 라인업 SM3, SM6, SM7, QM3와 QM6 등의 가솔린과 디젤 모두를 한자리에 모아 놨다.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시도된 전 차종 시승행
세대를 바꾼 그랜저가 예전의 위용을 되찾았다. 6세대 그랜저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월 1만 대에 근접하는 실적을 거뒀고 지난해 11월 이후 누적 계약자는 7만 명을 넘어섰다. 현대차 기함 역할을 하는 모델답다.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반응도 좋다. 5일 기준 1630대가 계약됐다. 올해 1만 대 판매 목표의 16% 이상을
2개의 트림, 가격은 6990만 원과 7690만 원이다. 주변에서 딱히 떠오르는 경쟁 모델이 없지만 한 체급 아래 BMW 3시리즈 투어링은 5740만 원이다. 우리가 레저, 활용, 실용성에 눈을 뜨고는 있지만, 해치백과 왜건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하고 브랜드의 위치로 보면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런데도 볼보 크로스컨트리에 끌리는 것은 자동차의 모든 장점을 적
정말 크다. 3억 원에 육박하는 롱 휠베이스는 5m가 넘는 전장을 갖고 있고 시승 모델인 레인지로버 보그 SE 4.4는 여기에서 딱 1mm 모자란 4999mm의 전장을 갖고 있다. 전장뿐만 아니라 제원 전체가 무시무시하다. 휠베이스는 2922mm, 전폭은 2220mm다. LR-SDV8 4.4ℓ 엔진은 339마력(3500rpm)의 최고 출력과 75.5kg.m
BMW 5시리즈의 기본기는 구구절절 논할 대상이 아니다. 1972년 이후 45년간 세대를 바꿀 때마다 치밀하게 다듬어진 기본기는 이제 완숙의 단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첨단 테크놀로지와 감성의 가치가 자동차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변화한 만큼 7세대 5시리즈의 관전 포인트도 자연스럽게 그런 쪽에 기울게 된다.BMW도 신형 5시리즈의 첨단화 그리고 감성 만족도를
폭스바겐 티구안과 세그먼트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포드 쿠가의 페이스 리프트를 시승했다. 유럽 포드가 유럽을 위해, 유럽에서 만든 SUV, 그러나 현대차 패밀리룩과 흡사한 전면부 때문에 생김새의 유럽 냄새는 진하지 않다.다행스럽게 공기의 흐름에 맞춘 키네틱 디자인의 측면 보디와 보닛의 캐릭터 라인, 루프의 라인을 앞쪽으로 기울여 실루엣이 역동적이다. 그릴과 램
최근 수입차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하이브리드 타입 자동차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난 한 해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전년 대비 66%, 올해 1월에도 두 배가 늘었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에 불과하지만 2009년 토요타 프리우스 3세대가 들어왔을 때만 해도 1000대를 넘지 않았던 연간 판매량이 8년 사이 16배 증가했을 정도 빠
우여곡절 끝에 쉐보레 신형 크루즈가 출시됐다. 신형 크루즈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 먼저 출시됐고 일부 안전 사양에 차이를 준 것과 경쟁차인 현대차 아반떼보다 300만 원 이상 비싼 가격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사전 계약 2000대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쉐보레는 안전사양의 차이(크루즈의 미국 사양에는 에어백이 10개, 국내 사양에는 6개의 에어백 적용
궁금증이 풀렸다. 기아차 올 뉴 모닝 광고에 등장하는 '굿모닝 패밀리' 3인의 관계, 심은경과 진경은 이모와 조카, 그리고 박정민은 세 들어 사는 총각이었다. 굿모닝 패밀리가 7일, 기아차 3세대 모닝 미디어 시승회에 깜짝 등장해 “경차임에도 불구하고…”를 반복했다.배우 진경은 경차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예뻤다”고 말했고 심은
쌍용차는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코란도의 5세대 모델로 주장하지만 엄격히 말해 3세대다. 1974년 1세대와 1983년 2세대는 따로 나눌 이유가 없고 1996년 출시 모델과 모노코크 타입으로 변신해 지금의 모습을 갖기 시작한 2011년 출시 모델을 각각 2세대와 3세대로 보면 된다.티볼리의 위세에 눌려있지만 3세대 코란도C는 쌍용차 안정화에 초석을 다지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1998년 처음 출시된 M 클래스의 3세대 버전을 내놓고 2015년 차명을 GLE로 바꿨다. 그리고 전고를 낮추고 루프라인을 다듬은 GLE 쿠페를 내 놨다. 프리미엄 SUV 쿠페라는 장르는 BMW가 먼저 열었지만 경쟁 모델인 X6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모델이다.GLE 쿠페 350d는 2987cc V6 DOHC 커먼레일 터보 디젤로 최고출력
볼보자동차는 누구나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3점식 안전띠,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 그리고 긴급제동시스템 같은 여러 첨단 안전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적용하면서 안전 이미지를 굳혔다. 몇 해 전,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한 고위 임원이 볼보가 중국으로 넘어간 원인을 놓고 “안전에만 집착한 때문’이라고 말해 작은 소동이 일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맘때면 다사다난(多事多難) 얘기가 나온다. 자동차 업계도 그랬다. 디젤 게이트는 현재 진행형이고 주범격인 업체에 수백억대 과징금이 부과됐다. 친환경차 브랜드가 국내 처음 등장했고 르노삼성과 쌍용차, 재규어와 볼보, 그리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가 자동차 산업의 주류로 급부상했다.소리 없이 제 역할을 하는 자동차도 많았다. 대표적인 모델이 쉐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