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40만 원(더 뉴 볼보 XC60)이 대중적인 가격은 아니다. 그런데도 XC60의 사전 계약은 1000대를 기록했다. 이렇게 한국은 특별하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비싼 모델이 불티나게 팔리는 나라다. 자국 그리고 중국을 빼면 메츠세데스 벤츠와 BMW의 가장 큰 시장이기도 하다.준대형 세단 현대차 그랜저도 한 달 평균 1만 대가 팔린다. 볼보를 비롯해 재규어
수입차 신규 등록 통계를 보면 미스테리한 것이 보인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 베스트 셀링카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렉서스’다. 벤츠와 BMW의 막강한 판세를 뚫고 브랜드별 판매 순위를 토요타 다음인 4위로 끌어 올렸고 ES 300h를 베스트 셀링카 목록 2위에 포진 시켰다.렉서스 브랜드의 8월 누적 판매 대수는 8147대, 이 가운데 ES 300
국산 차를 몰고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봤다. 고속으로 도달하는 시간이 짧고 경쾌하다. 이렇게 달리는데도 후미의 추종성, 노면을 움켜쥐는 끈기, 차로를 바꾸거나 고속으로 선회할 때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수준급이다.짧은 구간 시승에도 강렬한 인상을 준 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 번째 모델 G70 3.3T 스포츠다. 엔진의 힘, 최고 출력 370마력(6
해치백으로 시작, 지금은 SUV로 변신한 푸조 2008 SUV GT Line을 시승했다. 액티브와 알뤼르 그리고 알뤼르 GC로 구성된 2008 제품 가운데 최상위 모델이다. 높은 전고에 확 트인 시야, 그립 컨트롤, 눈길과 진흙 길 따위에 대응하는 5개의 드라이브 모드까지 SUV 기본기를 잘 갖춘 모델이기도 하다.지난 3월 우리나라에 소개된 2008부분변경
기아차가 얘기하는 스토닉의 경쟁력은 가격과 연비다. 반면 현대차 코나는 풍부한 사양과 엔진 라인업 또 트림 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경제성과 편의성 대결, 그 결과는 어땠을까. 본격 판매가 시작된 8월 기준, 현대차 코나의 월 판매량은 4230대, 기아차 스토닉은 절반도 안 되는 1655대에 그쳤다.개성이 강한 쌍용차 티볼리도 4187대를 기록했으니까 경제
1969년 단 26대만 제작됐던 프로토타입 프로젝트명 ‘벨라’가 레인지로버의 4번째 차 모델명으로 결정된 것부터가 사실 놀라운 일이다. 이보크를 빼면 디스커버리 혹은 스포츠처럼 보수적인 네이밍에 집착해왔던 랜드로버의 변화를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벨라는 ‘감추다’ 또는 ‘장막’ 등의 의미를 갖고 있는 라틴어가 뿌리다. 지난 2월 제네바모터쇼 월드 프리미어에
고성능에 초점이 쏠려 있는 스팅어의 디젤 2.2를 시승했다. 기본적인 사양 구성은 가솔린 버전과 같지만 2199cc 디젤 엔진에서 최고 출력 202마력 그리고 최대 토크 45.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출력은 2.0 가솔린 터보보다 낮지만 3800rpm, 그리고 최대 토크는 1750rpm부터 2750rpm까지 길게 이어지기 때문에 발진과 저속의 힘은 더
2017 투르 드 코리아(TDK, Tour De Korea)는 한국 사이클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1살 청년 민경호는 2014년 1등급(2.1 클래스)으로 격상된 이 대회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 국제사이클연맹(UCI) 1등급 투어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도 그가 처음이다.TDK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클 경기다. 매년 반도의 절반 곳곳을 누
현대차 코나 또 기아차 스토닉 같은 쟁쟁한 신차가 나오면서 쌍용차 티볼리는 사망 선고를 받기 직전까지 내몰렸다. 상대는 강했고 공세도 만만치 않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깬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7월 판매를 보면 티볼리는 4479대로 3145대, 1342대가 팔린 코나와 스토닉을 가볍게 제압했다.완성도 높은 상품성에 충성 고객이 많고 무엇보다 쌍용차가 사활
BMW M4를 입에 달고 다니는 지인이 있다. 50대 끝자락에 있는데도 자동차 이야기가 나오면 ‘M4’를 추켜세운다. 우연한 기회, 딱 한 번 M4를 몰아 봤다는 지인은 “생긴 것과 속, 소리부터 달리는 느낌까지 내 오감을 자극하고 흥분시킨 유일한 차”라고 말했다. 정년퇴직을 얼마 남기지 않았고 퇴직금을 받으면 그 길로 M4를 사러 가겠다는 말도 수 십번
기아차 스토닉이 왜 SUV냐는 얘기가 나왔다. 프라이드 후속 그래서 CUV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하나의 플랫폼으로 세단과 SUV 등 다양한 차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완성차 업계의 대세고 또 기술력이다. 아반떼도 같은 플랫폼을 쓰고 승용 플랫폼으로 만들어지는 SUV도 허다하다.따라서 어디에 초점을 두고 개발했는지와 제조사의 의도가 중요하다. 스포티한 전천후
B 세그먼트의 강세, 그러나 올해 상반기 가장 팔린 RV는 기아자동차 쏘렌토다. 쏘렌토의 상반기 판매는 총 3만3600대, 경쟁모델인 현대자동차 싼타페(2만7403대), 그렇게 잘 팔린다는 쌍용자동차 티볼리(2만7969대)까지 가볍게 제쳤다.RV로 분류되는 기아차 카니발(3만5952대)이 있기는 하지만 같은 부류가 아니다. 따라서 쏘렌토는 2002년 1세대
‘SUV에 대한 상식을 깨다. 코나’. 현대차가 코나 미디어 시승회에 제공한 작은 볼펜에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SUV에 어떤 상식이 있고 그것을 어떻게 깼다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 한참을 생각해야 했다. 몇 번을 곱씹어 보고 뻔한 레퍼토리지만 차급을 뛰어넘는, 정형화된 것을 비튼 것 정도로 보고 코나를 살펴본다.11일 여의도
가뭄 끝 장마는 늘 물난리로 이어지는가 보다. 적당하게 내려서 해갈되기를 소원했는데, 여기저기 반갑지 않게 비 피해 소식이 들린다. 장마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이유는 어느 때보다 더위가 심하다는 예보에 휴가 계획이 급해져서다.휴가 시즌에 적합한 차종은 SUV다. 넉넉한 공간에 많은 짐을 수납할 수 있고 장시간 운전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덜해서다. 또 하나 선호
대부산에 오르는 마지막 코스, 30도를 넘는 경사로 앞에 섰다. 카레이서 오일기(제일제당)가 “가속 페달만 점진적으로 밟고 있으면 알아서 전진한다”라며 출발을 재촉한다. 로우 레인지 기어박스를 누르고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의 다이얼 위치를 모래 및 암석 모드로 했다. 심호흡을 하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느긋하게 전진을 시작한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가 붉
전고가 낮고 날렵한 외관, 2인승 2도어, 이런 모습을 떠 올리면 메르세데스 벤츠 GLC 쿠페는 낯설다. SUV와 함께 C 클래스의 변종으로 소형 SUV보다 높은 1610mm나 되는 전고를 갖고 있어도 GLC 쿠페는 쿠페다. 상체를 보면 긴 후드, C 필러에서 부드럽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매끄러운 루프 라인, 짤막한 리어 앤드, 쿠페의 전형적인 실루엣을 살려
자동차 연료가 다양해졌다. 휘발유와 경유 그리고 LPG 정도에서 전기와 수소를 사용하고 태양광과 알코올, 여기에 복수의 에너지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도 일반화됐다.시승차는 일정 거리를 전기로 달리고 부족한 항속 능력을 휘발유로 보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이다. 전기차가 가진 대표적인 불안감, 짧은 주행거리를
‘대한민국 1%’, 2001년 첫 출시된 쌍용차 렉스턴 광고 카피다. 그 때 연간 자동차 내수 규모는 약 132여 만대, 9월 출시된 렉스턴의 첫 해 성적은 1만1264대, 이듬해인 2002년 4만 7262대를 팔아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 스포티지를 위협한다.국산 SUV는 10개에 불과했다. 그리고 연간 판매량이 다 합쳐 30만대에 채 미치지 못했
낯이 익은 스팅어를 만나는데도 가슴이 설렜다. 와이드 선루프와 다크 레드 팩 내장 컬러, 5110만원짜리 하이크로마 레드 스팅어 가솔린 3.3 터보 GT.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그룹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기아차로 영입되면서 처음 손을 댄 콘셉트카 기아 GT의 혈통을 잇고 BMW M 버전 출신 앨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관여했다는 사실만으로 그래야 했다.묵직한
트라우마가 있다. 전기차 시승 때마다 치른 곤혹들, 여유있던 배터리의 잔량이 갑작스럽게 '0'가 됐고, 충전소를 코앞에 두고 방전이 된적도 있었다. 시승차를 받기 전, 동선에 맞춰 충전소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가장 먼저 내려 받은 것도 이런 이유다. 서울역 인근에서 쉐보레 볼트 EV(BOLT EV)를 받아 차에 오르고 전원을 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