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 브랜드의 스포츠카가 점점 사라지는 가운데, 닛산은 브랜드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스포츠 모델인 Z(페어레이디 Z)의 생산을 이어 나가고 있다. 닛산이 Z 모델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7세대 모델을 선보인 것은 지난 2020년 9월의 일이다. 닛산 디자인 책임자인 알폰소 알바이사는 신형 Z의 디자인에 관해 복고라는 주제에 미래주의를 투영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양산 모델은 2021년 8월에 공개되었다.Z 계보에서 7세대에 해당하는 새 모델은 기본적으로 이전 세대 모델의 설계와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
자동차보다 모빌리티라는 명칭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지난 130여 년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자율주행,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퍼스널 모빌리티(PM) 등으로 이동의 수단과 개념이 확산하면서 '기계 중심 자동차'는 '전기·전자 중심 모빌리티'로 확대 개편하고 있다.지금이 그 과도기라고 볼 수 있는데 워낙 빠르게 진전되다 보니 과거 10년보다 앞으로 1년의 변화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 대비한 전문 인력 양성에 소홀한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충전기 등
폭스바겐은 2017년에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의 확장성을 보여주면서 브랜드 역사와 상징성을 나타내기 위해 콘셉트 카로 ID.버즈(ID. Buzz)를 내놓은 바 있다. 그 디자인을 바탕으로 만든 양산 모델은 5년이 지난 2022년 3월에 처음 공개되었다. 폭스바겐 디자인 책임자 요제프 카반은 "ID.버즈를 통해 1950년대 폭스바겐의 아이콘이었던 미니버스 T1의 DNA를 전기 모빌리티 시대에 전달하려 했다"고 이야기했다.폭스바겐은 ID.버즈 이전에도 T1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구현한 콘셉트 카를 여럿 내놓은 바 있다. 2001년의
현대차그룹 미국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4위 스텔란티스가 추격권에 들어왔다. 지난 8월 현대차그룹 월간 판매량이 스텔란티스를 앞서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14개 브랜드를 거느린 다국적 브랜드다. 미국에서는 지프와 닷지, 램, 크라이슬러 등을 주력으로 한다.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단 2개 브랜드에 불과한 수적 열세로 스텔란티스를 뛰어 넘는게 불가능한 일로 여겨져 왔다. 지난 상반기 토요타와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순위 3위에 올랐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지엠(GM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토요타 전동화는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가장 뒤처진 것으로 봤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부닥쳐야 하는 지엠(GM)과 포드, 폭스바겐, 현대차가 경쟁적으로 전기차 플랫폼을 만들고 신차를 내 놓는데도 내연기관 하이브리드카를 붙들고 있었던 탓이다.거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데도 토요타는 느긋했다. 대중차 경쟁에서 턱밑까지 추격한 현대차가 전기차를 무지 팔고 주요 상을 휩쓸어도 하이브리드카를 고집했다. 토요타 아키오 사장이 미국과 유럽의 급속한 전기차 전환을 우려하며 '
모건은 1910년에 설립해 지금까지 100년 넘는 역사를 쌓아온 영국의 소규모 자동차 회사다. 오랫동안 차체 구조에 목재를 써왔고 여러 모델에 1950~60년대의 고전적 스타일을 고수하는 등 독특한 길을 걸어온 것으로 유명하다.그동안 모건이 만든 여러 차 중에서도 특히 삼륜차가 유명한데, 이는 회사 설립 이후 오랫동안 삼륜차만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와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모건이 2022년 2월에 공개한 새 모델 슈퍼 3(Super 3)은 브랜드의 전통을 잇는 최신 설계의 삼륜차다.모건이 슈퍼 3을 만든 이유는 이전 삼륜 모
우리 자동차 산업에 최근 악재가 줄을 잇고 있다. 국내는 정치적 이슈, 경제적 부담, 코로나, 지정학적 고민 등이 겹친 상황이다. 국제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글로벌 불안감과 유가 급증, 원자재 가격 상승, 수요 공급의 불안감, 차량용 반도체 등 어느 때보다 혼잡스러운 상황이다.이 보다 최근 자국 중심의 보호주의가 팽배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우리 자동차 산업에 더 큰 악재가 되고 있다. 특히 보조금 의존도가 큰 전기차가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노골적으로 자국의
람보르기니는 내년 창업 60주년을 맞는다. 지난 시간 람보르기니가 만든 차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대표적 모델을 꼽자면 쿤타치(Countach, 원래 발음으로는 '쿤타시'에 가깝다고 한다)를 들 수 있다. 람보르기니는 기념비적 모델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2021년에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기념 모델인 쿤타치 LPI 800-4를 공개했다.쿤타치 LPI 800-4는 브랜드 최상위 모델인 아벤타도르의 것을 발전시킨 한정 모델 시안 FKP 37의 뼈대와 동력계를 활용해 만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전시 'H2 MEET 2022'가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지난달 31일 개막했습니다. 전 세계 16개국에서 241개 기업과 관련 기관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는 수소전기버스와 수소 전기 경찰 버스를 비롯해 수소 전기 살수차와 수소 전기 청소차 등 수소전기 특장차와 같은 다양한 수소 전기차를 선보였습니다. 직경 6m, 최대 700kg 중량으로 비행할 수 있는 대형 수소 멀티콥터 드론과 공항에서 항공기 계류작업이나 수화물을 운송하는데 사용되는 특수 차량인 터그(Tug)에 30kW급 수소
현대자동차는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 카 45를 공개했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독자적인 제품 기획과 개발을 추진하는 시발점이 된 포니가 공개된 지 45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더불어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여는 것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만든 콘셉트 카였다. 45는 브랜드 첫 고유 모델인 포니를 연상시키는 실내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는데, 그 디자인은 큰 변화 없이 2021년에 양산 모델인 아이오닉 5로 이어졌다.아이오닉 5는 패스트백 스타일의 차체 형태, 간결한 선과 면 구성, 긴 직사각형 틀 안에 배
국내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활성화는 수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국내 시장이 신차 약 170만 대 내외의 시장이다 보니 규모의 경제보다는 입증을 위한 테스트 베드 역할이 크고 이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큰 자신감을 얻는다. 덕분에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는 우리 기업들이 '포스트 무버'로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현대차 그룹을 중심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는 세계 곳곳에 없어서 못 파는 인기 최고의 모델이 됐고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가속도를 높여 반도체, 배터리, 미래 모빌리티 등 다른
2021년에 등장한 포드 브롱코는 포드가 오랜만에 다시 내놓은 정통 오프로더 성격의 차다. 도시형 SUV로 유행이 바뀌며 1996년 이후로 대가 끊겼던 옛 모델의 이름을 되살린 데에서도 알 수 있듯, 포드 디자이너들은 여러 면에서 오리지널 1세대 모델의 특징을 현대적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모델에 담기 위해 애를 썼다.단순한 2박스 왜건 스타일 차체는 2도어와 4도어로 나뉘고, 차체 길이와 도어 수를 빼면 디자인 상의 차이는 거의 없다. 형태 자체가 특별할 것이 없고 옛 모델이 워낙 단순했기 때문에, 심심하지 않을 만큼 장식적 요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