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풀사이즈 SUV라고 해도 누가 쉐보레를 9000만 원을 넘게 주고 사' 지난 1월 국내 사전계약에 돌입한 쉐보레 '타호(TAHOE)' 가격표를 처음 접하고 내린 결론이었다. 그리고 이 같은 섣부른 판단은 반나절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겸한 짧은 시승을 경험한 것만으로도 '합리적 가격 책정' 오히려 스펙을 고려하면 '싼 가격'이라는 생각으로 바뀌기에 충분했다. 쉐보레 타호는 앞서 국내 출시된 카마로,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과 동일하게 미국에서 생산되어 국내로 수입되는 사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30만1915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포르쉐 성장의 중심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존재한다. 경쟁 브랜드에 비해 단출한 라인업과 뒤늦게 SUV 시장에 진출했음에도 포르쉐는 지난 한 해 동안 '마칸'과 '카이엔'을 각각 8만8362대, 8만3071대 인도하고 이들 2종의 비중이 브랜드 전체 판매에서 약 57%를 차지할 만큼 SUV는 핵심 모델로 자리했다. 특히 마칸의 경우 2013년
지난해 전년 대비 8.4% 증가한 252만1514대의 차량을 판매하고 이 중 13%를 전동화 모델로 채우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 누구보다 빠르게 전기차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한 BMW는 유독 해당 분야에서 독자 행보를 이어가는 업체 중 하나다. 시장 확대와 함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한 신모델을 선보이며 기술력과 특화 서비스를 강조하는 여느 완성차와 달리 BMW는 여전히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고수하는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여기에 더해 올해 중반에는 순수전기차로 구성되는 '뉴 클래스'라는 이름의 신규 라인
2009년 'SLS AMG'를 시작으로 2014년 'AMG GT'를 선보이며 다임러 그룹 일원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낸 '메르세데스-AMG'는 2018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이자 첫 4도어 모델인 'AMG GT 4도어 쿠페'를 공개하며 대중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어찌 보면 흔한 세단처럼 인식될 수 있겠으나 그 뿌리는 2인승 스포츠카에 두고 있어 '4도어 쿠페'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서킷 뿐 아니라 일반 도로 그리고
하루걸러 새로운 전기차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기차를 경험할 기회, 비교할 차 그리고 경쟁하는 차도 많아졌다. 주변에서 전기차를 만나는 일도 잦아졌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주변이나 도로에서 전기차를 만나는 일이 잦지 않았다. 하이브리드카를 시작으로 모터로 구르는 차들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특이한 이질감은 싫었다.감속이나 제동을 할 때마다 들리는 오싹한 소리, 가속 페달을 밟는 푸석한 느낌이 초기 전기차로 이어질 때까지 그랬다. 그런 이질감과 불쾌감은 테슬라가 들어 오고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 전용 플랫폼(E-GMP)으로 만든 전기차
앞서 출시된 'XC40'을 베껴놓은 듯한 실내는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하는 더구나 브랜드 첫 쿠페형 SUV 타이틀이 어색할 만큼 익숙함을 넘어 진부함 마저 든다. XC40이 2018년 첫선을 보였으니 완전변경모델 출시도 어색하지 않을 상황인데 그 디자인을 따른 신모델이 나온다는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다만,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전기 모터로 구동되고 이에 따른 콘셉트 변화를 곳곳에서 찾는다면 첫 데뷔로는 나름 참신한 느낌이다. 무엇보다 실내 시동 버튼이 사라진 부분은 전기차가 우리 생활 속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고하
BMW 계열 브랜드 가운데 미니(MINI) 전동화 전략은 적극적이고 도발적이다. 2030년 이후 모든 신차에 전동화 파워트레인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성능 라인업 '존 쿠퍼 웍스(John Cooper Works, JCW)'도 이 범주에 속한다. 그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 '미니 일렉트릭((MINI Electric)'이다. 2017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고 2019년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순수 전기차다.미니 쿠퍼 S를 기반으로 했고 영리하고 감각적인 포인트로 차별화한
봄이 참 어수선하게 오시나 보다. 지구 한쪽은 애먼 사람들이 전쟁 공포에 떨고 있고 우리나라는 동쪽 여기저기 산불로 온 국민이 애를 끓고 있다. 미치광이가 일으킨 전쟁으로 기름값이 치솟자 장바구니 물가도 오르고 있단다. 지난 주 1700원 대를 넘지 않았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오늘 아침 출근길 1870원으로 바뀌어 있었다.자동차는 애물단지가 됐다. 코로나 19가 아니라면 이런 고유가 시대 당연히 대중교통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하지만 ℓ당 1800원이나 하는 휘발유라도 아껴 쓰는 방법 말고는 도리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인지
제너럴 모터스가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10종의 순수전기차 출시를 밝혔다. 그 시작점은 쉐보레 '볼트 EV' 부분변경모델과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된 '볼트 EUV' 2종이다. 올 2분기 국내 인도가 예정된 이들 차량은 당초 지난해 여름 국내 출시가 예정됐으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리콜 여파로 우여곡절 끝에 재출시 일정 최근 다시 공지됐다. 국제정세가 불안한 상황 속에서 한국지엠은 이들 신차를 통해 중요 변곡점을 맞이한 분위기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수급 불균형, 운
지난달 기아가 브랜드 신규 엠블럼을 적용하고 승차감 개선, 안전 및 편의사양을 확대한 2023년형 '모하비'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해당 모델은 그동안의 소비자 의견이 반영되어 차체와 프레임을 연결하는 마운트 강성을 높이고 쇽업소버의 서스펜션 향상을 통한 승차감 개선이 주요 변화다. 그리고 2007년 첫 출시 후 줄곧 이어지던 모하비 독자 엠블럼이 약 17년 만에 사라지며 기아 유일한 프레임 바디 모델의 역사적 전환기 혹은 브랜드 내 변화된 플래그십 SUV 위상이 반영됐다. 당초 모하비는 첫 출시
눈이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가 지난 날씨치고는 매섭다.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날, 2세대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를 몰고 따뜻한 남쪽으로 달렸다. 무박 시승, 오후 늦게 출발해 다음 날로 이어져 연료 부족 경고등이 뜰 때까지 달려볼 작정이다.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수도권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00원대까지 치솟았다. 경유 가격도 1500원대까지 오르면서 차를 몰고 나가기가, 주유소 가기가 부담스러워졌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이 하이브리드카다. 순수 내연기관으로는 부담이 커진 유류비를 확실하게
짧아진 휠베이스는 오프로드에서 높은 순발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도심 주행에서도 덜 부담스럽고 편안한 주행, 아이코닉한 분위기까지 연출한다. 여기에 디젤 엔진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놀라운 정숙성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만나 향상된 연료 효율성까지 전달하니 자연스레 '랜드로버 디펜더 90'만의 매력에 스며든다. 과거 '디펜더'하면 007시리즈나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등장하며 특유의 각진 차체와 둥근 헤드램프에서 비롯된 독창적 디자인과 막강한 오프로드 성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