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도요타가 지난 2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2023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미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4종의 신규 콘셉트카를 공개한 가운데 브랜드 시작과 자동차 만들기 철학이 담긴 기념관 2곳을 찾았다. 앞서 도요타는 2030년까지 총 30종의 전기차 도입과 함께 연간 350만 대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또 이번 모빌리티쇼를 통해 이를 구체화하는 첫 여정인 순수전기 콘셉트 'FT-3e', 'FT-Se' 2종과 목적기반 콘셉트카 '카
KG 모빌리티는 회생법원(창원지방법원)의 에디슨모터스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후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인가전 M&A 절차가 진행 중에 있었으며, KG 모빌리티는 지난 3월 투자희망자 LOI 접수에 이어 예비실사 진행 후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KG 모빌리티가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에디슨모터스는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고, 관계인 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에 대한 채권자 등의 동의가
지난 3월 국내 출시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판매가 꾸준히 증가 추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앞서 선보인 미국 시장에서도 합리적 가격, 디자인, 공간 활용성 등에서 현지 딜러와 언론,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지며 판매 뿐 아니라 인기몰이가 계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되어 국내 및 해외로 판매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2월, 북미형 모델의 5000여 대 첫 선적을 시작으로 해외 수요가 꾸준하고 국내 또한 실제 판매를 앞두고 시작된 사전계약에서 7영업일만에 계약 건수 1만 3000대를 돌파하는
[제주=김훈기 기자] 매년 5월에서 8월은 드라이브 하기에 좋은 시기일 뿐 아니라 전세계 자동차 애호가와 모터스포츠 마니아에게 꽤 흥미로운 볼거리를 안겨주는 계절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클래식카 이벤트가 유럽과 미국에서 연달아 개최되며 해당 이벤트를 통해 자동차 박물관에서 접할 듯한 희귀 클래식카 혹은 완성차 업체의 미래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 클래식카 이벤트에는 이탈리아의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영국의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미국의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 등이 꼽히고 이들 대
2026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모든 신차를 순수 전기차로 선보이고 2033년까지 내연기관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을 밝힌 아우디가 누구보다 빠르게 전동화 전환을 실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아우디는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 상황에서도 11만 8169대의 전기차를 전세계 고객에게 인도했다. 또 전체 판매량 가운데 순수 전기차 비중 역시 전년 보다 44% 증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우디 순수 전기차 라인 'e-트론'은 미래적이고 감성적인 디자인,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 최신 기술과 편의 기능 뿐 아니라
푸조 CEO 린다 잭슨이 한국 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예고했다. 잭슨 CEO는 한국에서의 방향성은 확실히 다른 글로벌 시장에도 후광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24일 서울 SJ.쿤스트할레에서 '푸조 브랜드 데이'를 열고 푸조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브랜드 정체성과 핵심 가치를 공유했다.이날 브랜드 데이에는 푸조 CEO 린다 잭슨, 푸조 디자인 디렉터 마티아스 호산이 참석해 올해 한국에서의 적극적인 브랜드 강화 의지를 밝히고, 푸조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위
BMW가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세계적 클래식카 · 콘셉트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23'을 통해 '콘셉트 투어링 쿠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해당 모델의 소량 생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일부 외신은 BMW그룹 디자인 총괄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Adrian van Hooydonk) 인터뷰를 인용해 그는 "해당 모델의 수요가 충분하다면 소량 생산 의향이 있다"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호이동크는 "현재는 실제 생산과 관련된 구체적 계획이 없지만 충분한 수요가 있다면 검토해 보기로
[독일 뉘른베르크] 전기차 시대에 본격 진입하며 다양한 차급의 순수전기차가 출시되고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가격 경쟁 또한 치열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여전히 충전 인프라와 관련된 불만과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신형 순수전기차 대부분은 늘어난 주행가능거리와 더 빨라진 가속 성능 등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 뿐 아니라 초급속 충전 기술 탑재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다만 이 모든 기술이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선 공허한 몽상일 뿐으로 특히 국
[독일 네카르줄름]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시작된 환경을 비롯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은 자연스레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만큼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연기관차의 조기 퇴출이 논의됐고 순수전기차 전환의 속도는 더욱 당겨졌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마땅한 순수전기차 하나 없이는 버틸 수 없는 그리고 더 이상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환경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 강력해진 환경 기준에 따라 전설의 대배기량 슈퍼카는 소리 없이 작별을 고하고 그 자리를 강력한 전기 모터와 배터리로 구성된 고성능 순수전기차가 대체 중이다
[독일 바이에른주 잉골슈타트] 19일 오전 11시, 우리보다 약 보름 정도 늦게 시작된 독일의 봄은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약한 빗줄기와 함께 체감 기온 5도 안팎에서 꽤 쌀쌀하게 느껴졌다. 뮌헨 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의 바이에른주 잉골슈타트의 아침 역시 평소와 다름없이 도시를 관통하는 도나우강 물줄기처럼 조용하지만 분주하게 움직인다. 뮌헨과 슈투트가르트 사이에 위치한 잉골슈타트는 서울시의 약 1/6 면적으로 인구 약 14만 명의 규모 면에서 독일 내에서도 소도시 급이다. 하지만 1949년 설립된 아우디 공장과 본사가 도시의
짧은 연휴의 이번 추석 귀성과 귀경길, 누구나 해 봤을 상상이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정체 구간을 만나면 곧장 비행기로 변신해 하늘길로 가는 자동차가 있다면, 그래서 플라잉카의 역사를 살펴봤다. 상용화가 되기까지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도로를 달리고 하늘을 날 수 있는 '플라잉카(Flying car '의 시대는 머지않아 열릴 전망이다.세계 최초의 양산형 비행차로 잘 알려진 PAL-V의 리버티(Liberty), 에어로모빌 5.0 VTOL, 이탈 디자인 에어버스 팝, 테라퓨지아 TF-X 등 다양한 플라잉카가 콘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지만 콘셉트카는 난해하다. 생김새는 물론이고 적용될 것이라는 첨단 기술의 실현 가능성까지 해석이 쉽지 않다. 콘셉트카는 판매보다 완성차 메이커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디자인은 물론, 기술의 한계도 콘셉트카에는 없다. 그래서 더 기괴하고 파격적인 콘셉트카가 모터쇼에는 경쟁적으로 등장한다. 소비자가 어떤 트랜드에 관심을 갖는지, 여기에 맞춰 신차 개발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189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세계 최초로 열린 이후 지금까지 콘셉트카가 '모
GM이 전기차 EV1을 양산해 시판한 뒤 다시 회수해 폐기한 데 자극을 받은 엔지니어 마틴 에버하드(Martin Eberhard)와 마크 타페닝(Marc Tarpenning)은 전기가 지구 온난화를 억제할 수 있는 최적의 미래 자동차 동력원으로 확신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2003년 7월에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라는 이름의 회사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개발을 시작했다.환경보호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커지고 있던 시기여서, 실리콘 밸리에서 사업을 키운 두 사람이 자동차를 만든다고 하자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2004
레바논 출신의 미국계 사업가 니콜라스 하이엑(Nicolas Hayek)은 1983년, 캐주얼한 시계 브랜드 스와치(Swatch)를 만들어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스와치의 성공에 밑거름이 된 생산 및 개인화 전략을 현대적 도시형 소형차 생산에도 반영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중세 시대부터 이어진 구도심과 현대적 신도시가 뒤섞인 유럽 주요 도시의 교통환경에 어울리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형 차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스와치처럼 단순하면서 사용자의 개성을 반영할 수 있는 친환경 초소형 차를 구상했다. 초기에 그의 아이
1980년대 후반, 포뮬러 원(F1)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던 맥라렌 팀은 1988년에 아이르턴 세나(Ayrton Senna)와 알랭 프로스트(Alain Prost)라는 걸출한 드라이버와 MP4/4 경주차의 탁월한 성능에 힘입어 시즌 16차례의 그랑프리 중 15번 우승을 차지하며 정점에 이른다. 이에 고무된 맥라렌 경영진은 F1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내는 일반 도로용 차를 개발하기로 결정한다.1970년에 세상을 떠난 팀 설립자 브루스 맥라렌(Bruce McLaren)이 계획했던 미완의 스포츠카 M6
성공한 기업가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동차 회사를 세운 것은 1963년의 일이다. 자동차 애호가였던 람보르기니는 페라리를 포함해 이미 스포츠카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차를 직접 만들 생각이었다. 당시 명망있던 스포츠카 회사들은 대부분 모터스포츠에 출전하면서 경주차 기술과 설계를 바탕으로 일반 도로용 스포츠카를 만들어 팔았다.그런 차들이 운전 편의성과 호화로움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람보르기니는 순수하게 일반 도로 주행에 초점을 맞춘 고급 스포츠
혼다가 시판한 첫 자동차는 1963년 8월에 나온 T360 경 트럭이었다. T360도 기술적으로 흥미로운 점이 많지만, 두 달 뒤에 판매를 시작한 S500은 그 이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本田宗一郎) 의지가 직접 반영되었고, 당시까지 혼다가 쌓은 모터사이클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로 나올 자동차들의 성격과 이미지를 규정한 모델이기 때문이다.혼다가 자동차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58년 9월, 혼다 시로코(白子) 공장에 있었던 기술연구소에 자동차 개발을 맡을 제3연구과가 만들어지면서 부터다. 이곳에서는 국민
일본 통상산업성(현재의 경제산업성)이 1955년 '국민차 구상'을 발표한 뒤로, 일본 자동차 업체는 대부분 경차나 국민차 규격에 가까운 소형차 개발에 나섰다. 특히 1958년 후지중공업이 내놓은 스바루 360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경차 개발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도요(東洋)공업으로, 지금의 마즈다주식회사다.도요공업은 1931년부터 모터사이클과 트럭의 중간 형태인 오토삼륜을 생산해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갖고 있었다. 일반 소비자에게 자동차가 고가의 사치품이던 시절에는 상대적으로 값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은 한국전쟁 특수 덕분에 경제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군수품 생산에 주력했던 일본의 기계공업을 민간 시장을 위한 제품 생산으로 전환하고, 국민들이 전후 부흥과 경제성장을 실감할 수 있도록 자동차 보급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그것이 1955년에 발표된 이른바 '국민차 구상'이었다.1954년에 개정된 일본 도로교통관리법에 따른 경차 규격(차체 길이 3m, 너비 1.3m, 높이 2.0m 이내, 엔진 배기량 360cc 이하)과 더불어 일본 통상산업성(현재의 경제산업성)은